[앵커]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상황을 이유로 조기 귀국했습니다.
귀국하자마자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현지시간 16일 밤, 귀국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중동 상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6일)> “저는 돌아가야 해요. 아주 중요합니다. 잘 해주신 훌륭한 주최국에 감사드려요. 캐나다, 고맙습니다. 저와 같은 걸 보셨겠죠. 저는 최대한 빨리 돌아가야 해요.”
관세와 전쟁을 화두로 삼았던 이번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장으로 힘이 빠졌습니다.
논의에 진전을 보길 기대했던 다른 정상들은 구체적인 성과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의장국인 캐나다에 관세 문제와 주권 위협 발언으로 날을 세웠고, 이번 회담 기간에도 크림반도 침공으로 이 그룹에서 제외된 러시아를 옹호하면서 대러 추가 제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G7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이란을 역내 불안정의 근원으로 지칭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공 모함을 추가 배치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 테헤란을 떠나라”고 경고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급거 귀국해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와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귀국에 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틀렸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일”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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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