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귀국합니다.
백악관은 중동 상황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 기자 ]
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중동 상황 등을 이유로 들면서 많은 중요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대변인은 전했는데요,
또 귀국하는 대로 국가안전보장 회의를 열도록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G7 공동성명에도 서명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향해 미국과의 핵 합의에 서명했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는 경고를 올리기도 했는데, 수신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 앵커 ]
이란의 핵과 에너지, 군 시설을 차례로 공습한 이스라엘, 어제는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국영방송을 공습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16일 저녁 수도 테헤란에 있는 이란 국영방송, IRIB 방송국 본사를 두 차례 공습했습니다.
여성 앵커는 폭발음이 들리는 와중에도 생방송을 계속 진행하려 했지만,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스튜디오 천장 일부가 무너지며 연기가 차오르자 결국 대피했고 생방송은 중단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군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던 통신 센터를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사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례적으로 긴급 대피령을 내렸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국영방송과 라디오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 ]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저지에서 나아가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 기자 ]
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중동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며 “이는 이란 내부의 광범위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공습에 대해서도 “이란 국민들이 폭정에서 벗어나 진실을 발견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습 목적이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란 국민들의 불만을 부추겨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암살 관측에 대해 “그것은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끝내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이란 신정일치 제체를 붕괴시켜 중동 질서 재편을 밀어붙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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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