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5천명의 병력과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모함을 이란과 이스라엘이 분쟁 중인 중동에 급파했습니다.
전황이 불리해진 이란은 휴전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슈퍼 호넷 전투기가 항공모함 갑판 위로 힘차게 이륙합니다.
미국은 병력 5천명과 항공기 60대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원자력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중동에 급파했습니다.
베트남에 입항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지역으로 기수를 돌린 겁니다.
다수의 공중 급유기도 유럽으로 이동했는데, 미 당국자는 중동의 미군 전력 증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옵션이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이 이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지켜보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세에 몰린 이란이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뜻을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무력 공방을 억제하는 것이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이같은 제안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들었습니다.
미국이 첨단 무기를 앞세워 이스라엘에 대한 보다 적극적으로 직접 지원에 나설 경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이미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휴전 제안을 선뜻 수용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뜻은 없음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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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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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