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이란의 방공망과 가스전을 공습하자, 이란은 대규모 추가 보복 공격으로 맞섰습니다.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테헤란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관련 소식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측의 에너지 시설이 주요 목표물에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금 전 이란 관영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현지시간 14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텔아비브 인근 항구도시 하이파 등으로 총 100여 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는데요.
정밀 유도 미사일로 이스라엘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날 이란의 공습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 각지에서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란 국방부 청사와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인 걸프해역의 사우스 파르스 시설도 타깃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드론 폭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큰불이 난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됐습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 시설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란 내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등 방공망도 다수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서부에서 수도 테헤란으로 가는 영공을 완전히 뚫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을 향한 강경 메시지도 쏟아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면, 테헤란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머지않아 테헤란 상공에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활개 칠 거”라면서, “하메네이 정권의 모든 것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지금까지 느낀 고통은 앞으로 올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네타냐후는 이 와중에 별도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흔아홉 번 째 생일을 축하하는 공개 메시지도 냈습니다.
트럼프를 “이스라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해온 유대 국가의 특별한 친구”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어 역내 테러 단체에 넘기려는 정황이 포착돼 이번 선제타격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문제를 논의했죠?
[기자]
네. 두 정상이 한 달 새 세 번째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번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그리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약 50분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을 규탄하고,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이 밝혔습니다.
또한 푸틴은 러시아가 중동 위기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하겠다면서,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우려스럽지만, 이스라엘의 공습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재확인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 재개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앵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추가 핵 협상은 결국 취소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협상 중재국인 오만이 공식 발표했는데요.
현지시간 15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회담은 열리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외교와 대화가 여전히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측은 현 상황에서 핵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입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세가 계속되는 한 핵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더 가혹한 응징도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이란 군 수뇌부 20여 명과 핵 과학자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은 유엔 헌장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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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