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틀 연속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사망자 등 적지않은 피해가 발생한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양국간 충돌이 전면적인 전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준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자국의 핵 시설을 공습한 이스라엘에 대해 이틀에 걸쳐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 교전이 격렬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날 밤 텔아비브 등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을 개시한 데 이어, 14일 새벽에도 공습을 벌였습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킨 거라며 보복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헤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현지시간 13일)> “우리는 어떤 관용도 베풀지 않을 겁니다. 그들이 먼저 시작하고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4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을 공습해 탄도미사일 무기고 상당수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본격적인 상호보복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피 데프린 / 이스라엘 군 대변인(현지시간 13일)> “추가적인 포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위협 제거를 위한 작전을 수행하는 이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알고 있었다”며 “이란 공격 때 미국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위기에 빠뜨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반대일 거”라며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 측은 공습을 승인한 미국을 비난하는 등 핵과 관련한 미국과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및 지지 기조를 분명히 한 가운데, 일각에선 미국의 핵 협상이 사실상 기습 공격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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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