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폭격한 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양국의 교전이 이틀째 격렬하게 지속됐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현지에서 생중계로 보도하던 기자 뒤로 미사일이 날아다닐 정도로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CNN 예루살렘 지국장 오렌 리버만 기자는 현지시간 14일 1시쯤 현지에서 생중계로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보도를 이어가던 기자 뒤로, 갑자기 미사일이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동시에 예루살렘에서는 비상 경보가 울렸고, 생중계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렌 리버만은 자신이 있는 곳 바로 뒤 쪽이 이스라엘의 국회, 크네세트로 이어지는 곳이라면서, 근방에서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고 남쪽으로 날아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자신이 여태 최소 10~12개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봤거나, 발사 소리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이란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에서도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란의 공격은 현지시간 13일 공격을 받은 이후 이튿날인 14일 새벽까지 약 네 차례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미사일이 도심에 떨어지면서 사상자도 나왔습니다.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에 따르면, 이란의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이스라엘에서 일부 방어망이 뚫려 피해가 속출하자 미국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군이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요격을 지원했으며 지상과 해상 전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를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해군은 이란 보복에 대비해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했으며, 공군 전투기들도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4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순교했고, 32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이 중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복의 악순환을 예고한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이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장에서도 설전을 벌이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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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