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아내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가, 추락한 에어인디아 여객기에 탑승해 숨진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로 숨진 탑승객 241명 속에는 36살 마누바이 파톨리아도 있었습니다.
아내 바라티엔과 함께 런던에 살고 있던 그는, 일주일 전 아내를 잃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아내는 남편에게 유골을 고향으로 가져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도 구자라트주의 암렐리 바디야에 있는 강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말을 들어주기 위해 파톨리아는 사고가 난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가량 떨어진 바디야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친척들과 함께 장례를 치른 뒤, 두 딸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딸은 엄마에 이어 아빠도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됐습니다.
파톨리아의 조카인 크리쉬 자그디쉬 파톨리아는 “그는 불행히도 에어인디아 AI171편 티켓을 가지고 있었다”며 “일주일 만에 두 사람을 모두 잃었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희생자들의 사연이 잇따라 전해지며 인도와 영국 지역 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인도 구조 당국은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서 274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추락기에 타고 있던 사망자가 241명이고, 지상에서도 현재까지 33명의 사망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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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