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 내부에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발생했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나탄즈 핵시설에 있는 지상 시험용 농축 시설이 파괴됐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탄즈 지하 농축 시설이 공격받은 징후는 없지만 전력망 공격 여파로 원심분리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나탄즈 시설 내부에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는 방사선 보호 조치로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중부에 있는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로, 무기급 전환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해온 것으로 의심받아왔습니다.
나탄즈 핵시설은 2002년 이란 반정부단체의 폭로로 국제사회에 알려졌으며 이후 IAEA의 사찰을 받았습니다.
이란 당국은 포르도 연료 농축 시설과 이스파한 소재 다른 시설들이 공격받았다고 통보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핵 시설의 완전한 보호와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이란에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 시설은 결코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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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