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이틀째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인데요,
중동 지역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입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준하 기자.
[기자]
네, 이란이 자국의 핵시설을 공습한 이스라엘을 향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틀째 보복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은 테헤란과 이란 서부 케르만샤에서 발사됐으며 이스라엘군도 14일 새벽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확인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의 핵시설 등을 겨냥해 최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후 이란이 대대적인 보복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타전했습니다.
이란 국영통신은 수백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고,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성공적인 타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현지시간 13일 밤 9시쯤 이스라엘 각지에 공습 경보 사이렌을 울렸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공군 요격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스라엘 군은 이란이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이 100기에 못 미치며, 대부분 요격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약 9곳이 타격받았고 텔아비브 등지에서 최소 4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사악한 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재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이스라엘에서는 이란 공습을 통해 우라늄 농축시설과 군사시설 상당수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이란 공습을 통해 탄도 미사일 무기고 상당수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역사상 가장 큰 군사 작전 중 하나”를 전개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공습 결과에 대해 이란의 하마단, 타브리즈 공군 기지 등을 파괴했다고 밝힌 걸로 전해졌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넘어 핵무기화 단계로 나아갈 징후가 보여 공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공습 전 미국에 통보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공습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따른 이란 측 피해가 매우 파괴적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핵 협상을 위기에 빠뜨렸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반대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 매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알고 있었다며,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때 미국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해 “지금 협상장에 나와 너무 늦기 전에 합의를 해야 한다”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분명히 지원한다며 지원 및 지지 기조에 흔들림이 없을 것임을 드러낸 가운데 일각에선 미국의 핵 협상이 사실상 기습 공격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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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