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25%인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에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의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머지 않은 미래에 그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세가 높을수록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는데요, 결국 외국 자동차 회사들에 미국 투자를 늘리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25% 자동차 관세가 한국의 대미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자동차 관세를 더 올린다면, 그만큼 한국 자동차 업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를 인상한 게 처음이 아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하고 3월부터 부과했는데요, 지난 4일 다시 50%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 관세는 철강으로 만든 파생 제품도 철강 함량을 따져 똑같이 부과됐습니다.
그런데 미국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미 당국이 파생 제품의 범위를 점차 늘려가면서 철강 관세 여파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어제자 관보를 통해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파생 제품 목록에 가전 제품을 추가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냉동고, 스토브 레인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도 포함됐습니다.
추가된 제품에 대한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되는데요.
삼성과 LG 등 한국 가전기업들은 세탁기 등 일부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기는 하지만, 한국이나 멕시코 등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물량이 상당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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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