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가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기대 연구팀이 수행한 관련 연구가 국제 의학 학술지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스에 거주하는 약 48만 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13년에 걸친 추적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8,800명 이상이 치매를, 약 4천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걷기나 운전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 중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에서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치매는 19%, 알츠하이머병은 22%까지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자전거 타기가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크기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MRI 뇌 스캔 결과 자전거 이용자들은 해마의 크기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 요소가 없는 사람들에게서 더 뚜렷하게 관찰됐습니다.
해당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26%,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5% 줄었습니다.
반면,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뚜렷한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미국 노스웰 헬스의 시니바니 박사는 “대중교통을 타기 보단 운전처럼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야외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행동 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자전거 이용과 같은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공공 보건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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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