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세 법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뒷수습에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현지 시각 11일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던 일을 후회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올렸던 게시물 중 일부를 후회하고 있다”며 “너무 지나쳤다”고 썼습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9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캡처해 엑스에 공유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이 이번 시위 상황과 관련해 LA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팔로우를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계정도 슬그머니 다시 팔로우했고, 트럼프의 탄핵을 요구했던 게시글이나 제프리 엡스타인 성 추문 사건에 트럼프가 연루됐다고 주장한 글도 삭제했습니다.
머스크는 한때 ‘퍼스트 버디’라고 불릴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되며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지휘했지만, 정권 차원에서 추진한 감세 법안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밀월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거론한 글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공유하면서 “예스”라고 지지를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의 정부 계약을 끊겠다고 위협하면서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두 사람 간 SNS 공개 비방전은 머스크가 일부 게시글을 삭제하고 화해 제스처를 취하면서 당장은 일단락된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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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