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스트리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희생됐습니다.
용의자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이 학교에 다녔던 20대 청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하던 교실에 총소리가 크게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은 무장한 경찰들의 지시에 따라 서둘러 학교 밖으로 벗어납니다.
현지시각 10일,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자브리 요르군/경찰 관계자> “오전 10시경, 그라츠 시내에 있는 한 고등학교 건물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는 현재까지 10명으로 대부분 학생들입니다.
범행 직후 학교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를 포함하면 총 11명이 사망했습니다.
용의자는 21세 남성으로 과거 이 학교에 다녔으나 졸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스트리아 경찰청장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 2정 모두 용의자가 합법적으로 소유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범행 동기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번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오스트리아 총리> “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입니다. 학교 총격 사건은 우리를 깊이 뒤흔든 국가적 비극입니다.”
오스트리아는 2017년 기준 인구 100명당 약 30정의 총기를 보유한, 전 세계에서 총기 소유율이 14번째로 높은 국가입니다.
2020년 수도 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사망하는 등 과거에도 몇 차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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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