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10일,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녔지만 졸업은 못했던 21세 남성으로, 학교 내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에 권총과 산탄총을 사용했으며 두 총기 모두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그라츠 역사지구에서 약 1㎞ 떨어진 한 고등학교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특수부대와 구급차 등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라츠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국가적 비극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금 오스트리아 전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슈토커 총리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참사 하루 뒤인 11일 오전 10시에는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BBC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2017년 기준 인구 100명당 약 30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총기 소유율이 14번째로 높은 국가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과거에도 총기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2020년 수도 빈 도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고, 1997년 11월에는 마우터른도르프에서 36세 정비공이 6명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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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