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미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문제를 새 정부 대외정책의 핵심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직 주한 미국 대사들이 ‘한국의 새 대통령과 한미 관계 전망’을 주제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 미국대사> “이 대통령에게 어려운 과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면서,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의 보조 맞추기 요구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두 과제를 조화롭게 풀어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특히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잘 마무리해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 대사였던 해리 해리스는 중국이 서해에서도 갈수록 공세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이 대통령은) 서해에서 공세적인 중국을 상대해야 합니다. 과거 남중국해에서 일어난 일은 한국에 이론상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서해에서 현실적 문제가 됐습니다.”
중국이 최근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인근 공해상에 관측용 부표 등 구조물을 무단 설치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 노선이 이 대통령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1997년 집권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서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와 발표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상기시킨 겁니다.
전직 대사들은 우리 새 정부를 향해 산적한 외교적 난제를 풀기 위해선 신중하고 전략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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