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저하를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스캔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행정부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저하와 ‘오토펜’ 사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합니다.
오토펜은 사람의 서명을 그대로 복사해 수백, 수천장의 서류에 사인하는 기계로, 존 F. 케네디나 버락 오바마 등 과거 미국 대통령들도 사용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내린 사면 조치가 판단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 기계로 서명됐기 때문에 무효란 주장을 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지난달 19일)>”오토펜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어요. 어쩌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오토펜을 조작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 사실을 밝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에 건강 문제를 참모들이 은폐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 심각한 스캔들 중 하나”라며, 국민들이 철저히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도 바이든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에게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제임스 코머 하원의원은 당시 보좌진이 “전대미문의 은폐 행위에 가담했다”며 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지난달 19일)> “솔직히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누구든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그게 위헌이라고도 하지만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은 재임 때부터 나온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적으로 조사하기로 하면서 정치 보복 논란 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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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