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법안을 연일 공개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셈인데요.
이 법안의 의회 통과 여부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애지중지하는 감세 및 재정 지출 조정 법안 비판의 선봉에 섰습니다.
이 법안을 “역겨운 괴물”이라고 부르며, 상원 통과만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해당 법안이 발효되면, 재정 적자 확대에 따른 국민 부담만 커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을 내년 중간선거에서 낙선시키겠다고 으름장도 놓았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머스크에 동조하는 등 여권의 내홍 조짐에도 백악관은 흔들림 없다는 입장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3일)> “대통령은 이미 이 법안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입장을 알고 있습니다. 그게 대통령의 의견을 바꾸진 않습니다. 이 법안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며, 대통령은 이를 지지합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표 감세 법안 죽이기 캠페인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선 전직 정부효율부 수장, 그리고 글로벌 기업가로서 자신의 철학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지난해 10월)> “모든 정부 지출은 세금입니다. 직접 과세든, 정부 지출이든, 결국 인플레이션이나 직접 과세가 되는 겁니다.”
반면, 일부 현지 언론은 법안에 포함된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를 배경으로 꼽습니다.
또한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더 일하길 원했지만, 거절당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머스크가 연방항공청(FAA)의 스타링크 위성시스템 사용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했고, 자신이 추천한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인선이 무산된 것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개국 공신이자 ‘1호 참모’로 불렸던 머스크.
이제는 트럼프의 골칫거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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