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군용기들이 파괴되지 않았으며,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현지시간 5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발표했듯 이들 항공기는 파괴되지 않았고 손상됐다”며 “수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기습 공격해 러시아 전략폭격기 40여 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고, 외신을 통해 군용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확인되는 위성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이에 대해 랴브코프 차관은 “그런 일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만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무르만스크, 이르쿠츠크 등 5개 지역 비행장에 드론을 이용한 테러 공격을 가했지만 3곳의 공격은 격퇴됐으며, 항공기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즉시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러시아 전투기 20대가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이 가운데 약 10대가 파괴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전략적 균형에 타격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신 스스로 판단하라”라며 “이(손상된) 항공기들이 이런저런 협정의 대상에 반드시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은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전략폭격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제한하는 내용의 뉴스타트를 체결했지만, 2023년 2월 이 협정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들도 파괴됐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어떤 항공기들이 손상됐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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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