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유럽 행정부도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동맹으로서의 파트너십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먼저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와 한미일 3자 협력 등 안보,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당국자 명의 입장문에서 우리나라의 대선에 대해 먼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로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면서도,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성명 발표에 앞서 진행된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이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다 자료를 찾지 못해 답변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현지시간 3일 성명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에 축하를 건넸는데요,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과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하며 “핵심 동맹으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는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한 공통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백악관의 입장문에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도 담겼는데요,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에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요구한 것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백악관 당국자 명의 입장문에선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백악관 당국자 명의의 짤막한 입장문에, 이례적으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에 대해 비판적 언급이 담긴 겁니다.
한국의 새 정부에, 미국의 최대 글로벌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를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가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 속에서 중립을 지키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이 미국과 철통 같은 동맹을 유지하되 누구와도 적이 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이어 “그건 매우 어려운 줄타기다. 왜냐하면 안보에서 미국의 긴밀한 동맹이 되면 분명히 북한, 중국, 러시아의 관계에선 소외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한미관계를 개선하려면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어느 정도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도 이재명 정부가 중국을 최대 교역 상대로 유지하면서 미국을 안보 동맹으로 두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과 관련한 미국의 목표 달성을 “매우 지지하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재명 #트럼프 #한미동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