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외신들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오늘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반응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그렇다”면서도 가지고 온 서류를 찾지 못하자 “구해다 주겠다”고 말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대신 외신들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이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습니다.
우선 미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살펴드리면요.
AP는 “이번 승리는 탄핵당한 보수 지도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수 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긴급 타전했습니다.
AFP도 “이번 선거로 한국은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계엄령 선포로 군 병력이 국회에 파견됐을 때 이 당선인은 병력을 뚫고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를 시도한 의원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NBC방송은 “한국의 유권자들은 이재명 당선인에 대한 호감보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에 더 크게 움직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관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동시에 나타냈는데요.
특히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당선인이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고요.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실시간 개표상황을 전한 뉴욕타임스는 이 당선인의 주요 공약과 한미동맹, 대 중국관계와 북한문제까지 외교정책에 비중을 두고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당선인이 여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 논란도 언급했는데요.
CNN은 “여러 논란에도 휘말려 있다”며 “현재 몇 건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 뿐 아니라 다른 주요 국가들도 한국 대선 결과를 비중있게 전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언론들의 반응부터 살펴보면요.
교도통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 반발이 이 후보 승리에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 당선인은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NHK는 이 당선인의 유년시절과 정치인으로의 행보를 자세히 짚기도 했는데요.
이 당선인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실용 외교’를 강조한 점에 주목하면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국 BBC와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프랑스 르피가로 같은 유럽 주요 언론도 한국 대선 결과를 비중있게 전하면서, 통합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이 차기 대통령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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