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주민들이 또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보도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남부 라파의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 근처에서 구호품 배급을 기다리던 주민 27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에 숨졌고, 중태 등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 8일간 구호품 배급소에서 숨진 사람이 102명으로 늘었다”며 “점령세력에게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고 이스라엘군을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발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발포 방향이 배급소에서 약 500m 떨어진 쪽이었다며 사망자 발생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진지로 접근해오던 일부 ‘용의자’에게 경고사격을 한 뒤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곁으로 추가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급소 인근에서 사상자가 거듭 발생한 데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자인도주의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호품 배급은 현장에서 안전하고 무사히 이뤄졌다”며 “지정된 안전 통로를 넘어 폐쇄된 군사구역으로 이동한 다수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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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