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의 위협이 임박했다며 중국 때리기에 나섰는데요.
특히 중국이 훈련을 가장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봤는데, 중국 군사 매체에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대만 붕괴 시나리오를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완료하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밝힌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정복하려는 시도는 인도·태평양과 세계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언급한 훈련을 위장한 공격 가능성도 재차 강조합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인민해방군은 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군대를 건설하고 있으며, 매일 훈련을 하며, 실제 훈련을 위해 리허설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매체는 실제 침공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으로 내놨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잡지 ‘함선지식’은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최적의 타이밍을 제시했습니다.
‘태풍이 오기 직전 여름철 평일 오후’라는 구체적인 시점과 함께 에너지 관련 목표물 30여 곳만 공격해도 교통·통신·의료 등 인프라 마비로 대만이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지난 4월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당시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등이 타격 목표로 설정돼 있던 것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은 공군과 미사일 부대를 평시에서 전시 작전체제로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도록 공격 능력도 높여왔습니다.
중국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 12척가량이 대만 주변에 상시 배치된 점도 이런 침공 시나리오의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지 않은 채, 내정이라는 입장을 거듭했습니다.
<장샤오강/중국 국방부 대변인> “인민해방군은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항상 전투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중국의 움직임에 대만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만 관할인 중국 동부전구가 시가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는 분석에 따라 대만도 올해부터 예비군들에게 미국식 시가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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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