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우승 후 파리 곳곳서 난동…”294명 체포, 수는 계속 증가”
그르노블서는 우승 축하 군중 향해 차량 돌진…4명 부상
파리 생제르맹(PSG)이 인테르 밀란을 5-0으로 이기고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거리로 뛰쳐나온 팬들이 난동을 부리며 현재까지 300명 가까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파리 경찰이 현재까지 294명을 체포했다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체포된 자들 일부는 폭발물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와 함께 인화물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실제 PSG가 두 번째 골을 터트린 이후, PSG의 홈 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 인근에서는 폭발과 함께 최루가스가 관찰됐습니다.

파르크 데 프랭스 인근에서는 흥분한 팬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차량 화재 2건이 발생했고,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한 상점에 약탈이 벌어져 30명이 체포됐습니다.
일부 군중들은 도로를 점거하거나, 망치로 버스 정류장과 소화전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SNS에 공유된 당시 영상을 보면 소화전 파손으로 도로에 분수처럼 물이 솟구치고, 일부 시민들이 그 주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대규모 군중이 밀려들면서 통제선이 무너져, 경찰이 물대포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브루노 리테일로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일부 폭력배들이 파리 거리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치안 당국을 도발했다”며, “이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남부 그르노블에서는 PSG의 승리를 축하하던 군중을 향해 차량이 돌진해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라고 르 피가로는 전했습니다.
그르노블시는 “차량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전하며, 현재 운전자는 경찰에 자수해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프랑스 경찰청은 수도권 전역에 5천 명이 넘는 경찰과 헌병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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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