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의 한 수입차 판매장에 불이 난 상황에서, 경찰이 고급 차량을 대피시키는 업주를 막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업주는 경찰로부터 ‘후추 스프레이’까지 맞았습니다.
최근 해당 업주는 자신의 SNS에 화재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불이 난 것을 확인한 업주가 급히 빨간색 페라리 488 GTB 차량을 밖으로 옮깁니다.
이후 다시 판매장 안으로 뛰어들어와 책상 등을 한 쪽으로 치워 놓은 뒤, 다른 차량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고, 업주는 계속해서 차량을 대피시켰습니다.
그가 옮긴 차량은 아우디 Q7,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아우디 RS Q8, 메르세데스-AMG GT R, BMW M5 투어링, 메르세데스 G63, 아우디 RS6, RS5 등 고급 차량 최소 15대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계속해서 차량을 옮기려는 업주를 막아 섰습니다.
불이 난 건물 진입을 통제한 건데, 업주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자 한 경찰관은 그의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까지 분사했습니다.
결국 이 업주는 수갑을 차고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업주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화재 당시 자신이 직접 112에 신고했으며, 차량 대피는 소방대와 협의하에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과 차량을 대피시키려던 업주의 행동에 대한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업주가 먼저 신고를 마친 뒤에 소방대원의 허락을 받고 차량을 옮긴 건데 뭐가 문제냐”, “업주로선 당연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그래도 경찰의 지시에 따랐어야 한다”, “위급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 같이, 업주를 비판하는 의견도 잇따랐습니다.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 네덜란드 경찰 당국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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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