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 필요한 태세 조정 차원이라며 한국 새 정부와의 관련 협의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 감축과 역할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 복수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에 배치된 병력 감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한국 방어와 중국 억제 전략의 ‘최적화’ 차원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펜타곤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동맹 ‘현대화’와 한반도 내 미군 태세(posture) 조정(calibrate)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곧 출범하는 한국 새 정부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은 펜타곤이 주한미군 4천 500명을 괌 등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포럼에서 한국을 “중국 인근의 고정된 항공모함”에 비유했습니다.
중국 견제라는 목표 아래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주한미군 태세 조정은 병력 규모 외에도 전략적 유연성 확대, 즉 핵심 임무와 작전 운용, 무기 체계 변화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국방 당국은 한미 동맹의 성격이나 주한미군의 역할은 상호 협의로 결정될 사안이라고 강조합니다.
해외 미군 재배치가 상수라면, 주한미군의 규모나 임무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좌표 설정’은 우리에겐 한층 복잡한 방정식이 됐습니다.
우리 차기 정부의 외교적 해법과 역량이 출발부터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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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