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어제(29일) 새벽 첫 소행성 탐사선 톈원 2호를 발사했습니다.
지구 근접 소행성 ‘카모오알레바’를 탐사하게 되는데, 태양계 역사와 달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캄캄한 어둠을 뚫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로켓.
중국의 첫 소행성 탐사선인 ‘톈원 2호’가 우주로 향했습니다.
톈원 2호는 지구 근접 소행성 ‘카모오알레바’에 접근해 시료를 채취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2027년 지구 궤도로 돌아와 이를 대기권에 떨어뜨려 전달한 뒤 다시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행성 탐사에 나섭니다.
<장샤오톈/베이항대학 교수> “이 소행성은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의 역사를 연구하기 위한 살아 있는 화석으로 과학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톈원 2호의 전체 임무기간은 9년으로, 중국이 추진한 우주 탐사 임무 가운데 가장 깁니다.
크기가 50m 정도인 ‘카모오알레바’는 지구 궤도와 비슷하게 태양을 공전합니다.
지구와 1449만㎞ 거리까지 가까워졌다가 4천만㎞까지 멀어지며 위성처럼 붙어 다녀 지구의 준 위성으로 불립니다.
과학자들은 카모오알레바의 분광 패턴이 월석와 일치해 달에서 떨어져 나왔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옌웨이/중국과학원 국립천문대 선임 엔지니어> “스펙트럼 데이터를 분석해 소행성의 구성요소를 조사해 달과 지구의 물질 구성과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 알아낼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탐사의 핵심입니다.”
앞서 2020년 7월 발사된 ‘톈원 1호’는 이듬해 5월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해 미국과 소련에 이어 3번째 화성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은 2028년에는 화성 표본 수집을 위해 ‘톈원 3호’를 발사하고, 2030년에는 목성 탐사를 위해 ‘톈원 4호’를 쏘아올릴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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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