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부문에서 세계 랭킹 2위 실력자인 코코 고프(미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경기에 라켓 없이 출전하는 해프닝이 빚어졌습니다.
고프는 현지시간 27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사흘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올리비아 가데키(91위·호주)를 상대하기 위해 코트에 입장했습니다.
라켓을 꺼내기 위해 테니스 가방을 연 고프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방 안에 라켓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군인이 전쟁에 나가면서 총을 두고 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고프는 잠시 후 코트에 배치된 볼 퍼슨이 라켓을 가져다준 뒤에야 몸을 풀 수 있었다.
고프는 황당한 일을 겪었지만 가데키를 상대로 2-0(6-2 6-2)으로 완승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고프는 “코치가 항상 경기 전에 라켓을 가방 안에 넣어줬는데 오늘은 깜빡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패한 가데키도 “내가 고프를 이길 유일한 방법이었는데…”라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고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프랑스오픈 1회전에 해야 할 일’이라는 메모를 올렸는데 맨 마지막 항목인 ‘라켓 챙기기’에 체크를 안 했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고프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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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