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년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추진해 제조업 자립 기반을 마련한 중국이 새로운 10년을 이끌 후속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를 따라잡기 위해 집중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로운 AI칩 개발에 팔을 걷어부친 화웨이.
현재 ‘어센드 910D’ 기술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내부에선 엔비디아의 주력인 ‘H100’의 성능에 필적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인 샤오미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체 모바일 AP를 선보였습니다.
독자칩 개발에서도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의지 표명입니다.
<레이쥔/샤오미 회장> “우리는 줄곧 애플을 겨냥해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핵심적인 칩 분야에서도 애플과 견줄 수 있을까요. 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도전해야 합니다.”
중국이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집중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중국제조 2025’ 후속 계획을 준비 중으로,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10년 전 중국은 13개 핵심 기술에서 선두를 목표로 투자에 나섰는데, 태양광과 전기차, 배터리 등 5개 분야는 실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신소재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로 기술 자립속도가 늦춰졌는데, 한국과 대만 따라잡기를 우선순위에 둘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68조 원으로 전년보다 35%나 늘며 한국의 2배 이상에 달했습니다.
미래 첨단산업인 AI와 로봇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선 반도체가 핵심인데,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 때마다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용쳰/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은 미국이 잘못을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은 이번엔 ‘중국제조’ 등 서방을 자극할 슬로건 대신 고품질 생산이나 실질생산력 등의 표현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러내지 않고 잠식하겠다는 건데, 중국이 반도체의 핵심기술에서 한국을 상당 부분 추격한 만큼 초격차를 유지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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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