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기업이 사무실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위한 개인 비서를 채용하는 공고를 내 화제입니다.
BBC에 따르면, 런던에 있는 항공기 매매 중개 플랫폼 회사 에이비아마켓은 지난 15일 회사 사무실 고양이 ‘제리’를 돌볼 비서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리는 회사 대표인 빅토르 마르티노프의 반려묘로, 마르티노프는 업무와 출장 등으로 사무실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제리를 회사에 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제리의 비서로 채용되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두 번 신선한 우유와 사료를 챙겨주고, 털을 손질하는 등 제리의 상태를 점검하는 일 등을 맡게 됩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제리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매달 한 번은 백화점에 방문해 새 장난감을 사는 것도 업무에 포함됩니다.
회사 측은 주 40시간 근무할 지원자를 찾고 있으며, 시급은 경력에 따라 65파운드(약 12만 원)에서 100파운드(약 18만 원)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마르티노프는 “제리가 사무실에 온 뒤로 직원들의 사기도 부쩍 올랐다”며 “모두가 제리를 쓰다듬고 싶어 하고, 동료들의 기분도 밝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영업팀에는 매일 아침 행운을 위해 제리를 만지는 전통도 생겼습니다.
제리가 회사의 영업 사원이 되어 항공기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 일도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와의 협상이 팽팽하게 진행되던 중, 제리가 클라이언트의 무릎 위로 뛰어오른 겁니다.
마르티노프는 “알고보니 클라이언트는 고양이 애호가였고, 분위기가 누그러지며 거래가 성사됐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에이비아마켓은 해당 직무에 이미 250건 이상의 지원서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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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