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서해 일대에서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한 훈련과 시험운항을 벌였습니다.
일부 훈련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서 시행됐는데요.
서해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한 데 이어 양식선까지 배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해 내해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부터 서해 일대에서 훈련에 들어간 중국군.
항행금지구역이 설치된 지역은 3곳으로 우리나라 홍도와 가까운 한중 잠정조치수역도 포함됐습니다.
한반도를 담당하는 중국 북부전구사령부 주도하에 항공모함 랴오닝 전단이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쑨야오/중국 북부전구 파견대> “전투준비태세훈련을 통해 일선 부대의 자율 조정 능력을 개선하고, 전시 동안 다양한 전투 플랫폼의 효율적인 통합과 통일된 운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중국의 3번째 항모인 푸젠함의 8차 시험운항까지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이번 해상시험에서는 사출기를 활용할 수 있는 J-35 스텔스 전투기의 비행 테스트도 실시됐다고 관영 CCTV는 전했습니다.
그간 한미연합훈련단의 서해 진입을 반대해왔던 중국이 서태평양에서 미국 항모와 강습상륙함이 빠지는 시점에 맞춰 전격 훈련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이 항공기를 이용해 방공식별구역 진입하는 사례가 증가한 가운데, 서해 부표에 이어 민간용 시설까지 늘리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이 서해에서 활용할 세계 최초 연어 양식선까지 건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6억 위안, 우리 돈 1145억원을 들여 건조한 ‘슈하이 1호’는 당장 내년부터 첫 수확에 들어갈 계획인데, 서해 내해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서해 한가운데에 대형 심해 양식장을 만들면서 서해 영유권 논란을 부채질한 바 있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의 관련 관행은 중국 국내법과 국제법에 부합하고 한중 어업협정을 위반하지 않으며 한중 해양 구역의 경계와 관련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중국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지속적으로 서해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확인시키는 작업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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