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생활상을 전세계에 알리던 11세 소녀가 수십 명의 다른 아동과 함께 최근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포성 속에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피란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봉사 활동 등을 해온 가자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가 현지시간 24일 가자지구 북부 데이르 알-발라흐 지역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26일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야킨은 가자지구의 한 비영리단체에서 인도주의 활동가인 오빠와 함께 피란민들에게 식량과 옷가지, 장난감 등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스가 없을 때 즉석에서 조리하는 방법’ 등 폭격이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도 일상 생활을 지키는 방법 등을 전하며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그는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으며 춤을 추고, 다른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등 전쟁에 굴복하지 않는 활기찬 모습으로 굶주림과 폭격, 가족들의 잇단 죽음 등에 지친 가자 주민들의 기운을 북돋았습니다.
야킨의 소셜미디어에는 “전쟁을 잊을 수 있도록 다른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가져다주려 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야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물론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 언론인 등 많은 사람이 추모와 헌사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전쟁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지내길 바란다”, “네가 알려준 정의와 평화를 잊지 않겠다”며 그를 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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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