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절연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조카딸 메리 트럼프가 트럼프 대통령이 종신 집권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메리는 트럼프 가문에서 자란 자신의 이야기를 쓴 저서 ‘누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Who Could Ever Love You) 발간을 계기로 현지시간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확실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에 위배됨에도 3선에 도전할지 여부가 아니라 “그가 (선거 뒤) 순순히 떠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그는 ‘나는 종신 대통령이고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치워볼 테면 치워보라고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라며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집무실에 있는 사람을 끌어낼 집행 메커니즘이 있을까. 이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가문의 장남이었던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메리는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도 트럼프 가문의 치부를 담은 폭로성 회고록을 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그는 책에서 메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이자 ‘소시오패스’라고 주장했습니다.
메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트럼프가 여러 검사를 받는다면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자기애적 인격장애라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진단을 받는 사람들은 “옳고 그른 것의 차이를 알고 있지만 단지 그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이 스펙트럼의 극단에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불안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트럼프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그것이 약점”이라며 “우리는 바로 그 지점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권력을 잃은 것이 아니었고, “여전히 공화당의 사실상 지도자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민주당에 대해선 “이들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2기가 다가올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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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