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흐르고, 생명이 자란다.” 티벳 고원의 만년설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4200여 킬로미터를 달려 동남아시아의 생명줄이 된다. 메콩강, 사람들은 이 강을 ‘어머니의 강’이라 부른다.중국,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6개국을 거쳐 흐르는 강줄기에는 어부의 하루와 농부의 땀이 얽혀 있고, 아이들의 웃음과 노인들의 기도가 스며 있다.그러나 이 거대한 생명의 강이 지금, 상류에서 시작된 개발의 파도로 흔들리고 있다. 중국과 라오스, 그리고 캄보디아가 댐과 운하를 앞세워 강을 막고 굽히는 사이, 하류 국가인 베트남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