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기술을 이용해 미국 본토를 방어할 차세대 미사일 시스템을 임기 안에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금색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골든돔’이라고 명명했는데요,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나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백악관에서 자신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9년 1월 이전에 ‘골든돔’을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골든돔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역사적인 발표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원했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수년 전에 원했지만, 기술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를 구축할 것이며, 그것은 최고 수준일 겁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책임질 수장으로 우주군 참모차장, 마이클 게틀라인 장군을 지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돔’과 유사한 ‘골든돔’에는 지상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우주 공간에서 탐지하고 요격하는 기술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골든돔이 완공되면 미사일이 지구 반대편에서 발사되거나 우주에서 발사되더라도 요격할 수 있게 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 구축에 1천750억 달러, 우리 돈 약 244조원이 들 것이며, 이 가운데 250억 달러는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예산안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의 미국 본토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에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밀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밀착하면서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골든돔 구축 비용이 실제로는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할 수 있고, 기술적 현실성에도 물음표가 붙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골든돔 시스템의 대부분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수주할 확률이 높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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