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가 제작 중단 위기를 넘기고 넷플릭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며 명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현지시간 19일, 세서미 스트리트를 제작하는 비영리 단체 ‘세서미 워크숍’이 넷플릭스와 새로운 배급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계약으로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세서미 스트리트의 신규 에피소드는 물론, 총 90시간 분량의 기존 에피소드도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세서미 워크숍은 2015년부터 HBO와 계약을 맺고 콘텐츠를 제작해 왔습니다.
그러나 HBO의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지난해 12월 계약 갱신을 거부하면서 프로그램의 제작 중단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이는 최근 미디어 업계 전반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인기 콘텐츠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은 늘어난 반면, 신규 콘텐츠 제작에는 지출을 줄이는 추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공공·비영리 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세서미 워크숍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며, 결국 직원의 약 20%를 감원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통해 세서미 워크숍은 앞으로도 새로운 에피소드 제작을 계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세서미 워크숍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체 콘텐츠 중 약 15%를 어린이 콘텐츠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196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세서미 스트리트는 지금까지 4,500편 이상의 에피소드를 선보인 미국 TV 역사상 가장 오래된 어린이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세서미 워크숍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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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