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미국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차량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용의자가 현장에서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수사 당국은 사람이 자녀를 낳아선 안 된다는 반(反)출생주의 이념에 빠진 남성이 저지른 테러로 보고 있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강한 물줄기를 쏘며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지난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의 난임 클리닉에서 차량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클리닉이 운영하지 않는 주말이어서 병원 직원이나 환자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주변에 있던 4명이 다쳤습니다.
인근 건물들도 파손됐고, 폭발 소음과 진동은 반경 3km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컸습니다.
<마이클 보미어/팜스프링스 주민> “자전거를 타고 가다 (폭발 순간)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폭발음이 너무 커서 주변 유리창이 모두 깨져버렸어요. 차량들도 모두 급정거했습니다.”
수사당국은 폭발 차량 근처에서 숨진 25살의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를 용의자로 지목하며, 난임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테러라고 밝혔습니다.
<아킬 데이비스 / FBI 로스앤젤레스 부국장> “용의자는 허무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공격은 난임 클리닉 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었습니다. 사건 당일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이를 의도적인 테러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반출생주의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가리킵니다.
용의자는 범행 전 온라인에 ‘이 세상에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으며, 범행을 생중계하려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병원의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시설 등은 별도 장소에서 운영돼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차량폭발 #테러 #반출생주의 #난임 #불임
#차량폭발 #테러 #반출생주의 #난임 #불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주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