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는데 사탕 박스가 가득 쌓여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것도 산타클로스의 때 이른 깜짝선물이 아니라, 자신의 계좌에서 결제된 사탕이라면 말입니다.
지구촌화제에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현관 앞에 가득 쌓인 빨간 상자들.
미국 켄터키주의 홀리 씨는 자신이 주문한 적 없는 막대사탕 22상자를 한꺼번에 배송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장애를 가진 8살 아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무려 7만 개, 약 590만 원 상당의 사탕을 주문한 겁니다.
배송되지 않은 사탕은 급히 반품했지만, 이미 도착한 22상자는 환불이 불가능한 상황.
결국 SNS를 통해 사탕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결심했고, 사연을 접한 사람들이 앞다퉈 구매에 나섰습니다.
이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온라인 쇼핑몰도 사탕을 회수하지 않고 구매 금액을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홀리 씨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휴대전화 결제 설정을 변경하면서도, 사고를 친 아들에게 따끔한 처벌도 잊지 않았습니다.
<홀리 라페이버스/자신도 모르게 4,200달러가 결제된 여성> “제 아들은 사탕을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게 아이가 받은 벌이죠. 단 하나의 상자도 열어보지 못했어요. 남은 사탕은 모두 기부할 겁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F1 경주차들.
그런데 극한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보통의 F1과는 달리 속도가 꽤 느리죠.
차량에 탑승한 선수들도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는 등 여유만만인데요.
사실 이 차량들, 진짜 레이스카가 아니라 작은 레고 블럭을 쌓아 실물 크기로 만든 레고 경주차입니다.
레고가 실제 주행이 가능한 1:1 비율의 레이스카 10대를 공개했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 윌리엄스 F1 선수> “처음에는 이 차가 실제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젖은 노면에 매끈한 타이어를 장착해서 재미있을 것 같아요.”
디자이너와 자동차 엔지니어 등 26명의 전문가가 무려 2만2천 시간을 공들여 만들었는데요.
경주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약 40만개의 레고 블록이 사용됐고, 특수 엔진과 브레이크, 타이어 등을 장착해 최대 시속 20km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레고 그룹은 앞으로 다른 F1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실물 크기의 레고 레이스카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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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노경철] /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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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