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미국의 약값 부담을 줄이겠다며 제약사들에 약값 인하를 압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문제는 그 책임을 외국에도 떠넘기고 부담을 지우려 한다는 건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제약사들이 미국 내 약값을 외국 수준으로 인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값이 50∼90%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미국이 가장 싼 약값을 지불하는 최혜국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 폭리를 취해 왔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는 다른 나라들이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 제약사들이 개발한 약을 미국에서는 비싸게 팔고 외국에서 싸게 팔아 미국이 외국의 의료 시스템을 보조해 온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건 미국 환자들이 독일과 유럽연합 모든 지역의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약값 인하를 위해 미국 시장을 개방하겠다며 최혜국 수준의 가격을 제공하는 데 협조하지 않는 회사와 국가를 조사하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사람은 같은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미국 제약업계는 수년 동안 한국의 약값 책정 정책을 무역 장벽으로 거론해 온 만큼, 향후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20년에도 약값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지만, 당시 제약업계의 반발 등으로 결국 시행되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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