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순방지로 중동을 택한데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이런 경제적인 이유 뿐 만이 아니라 트럼프의 방문이 ‘화약고’ 중동 정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동 순방 첫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시리아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인권 탄압이 이어지자 이듬해 수교를 끊은 지 13년 만으로 시리아 대통령과도 곧 만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시리아가 위대해질 기회를 주기 위해 제재 중단을 명령할 것입니다.”
트럼프의 중동 방문에 맞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도 중재국 카타르에서 재개됐습니다.
트럼프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협상 테이블에 함께 앉아 힘을 보탰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눈 앞의 성과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없이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러시아 푸틴-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두 정상의 참석을 요구하며 이번 협상에서 확실한 합의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자신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채 루비오 국무장관의 참석을 확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 가장 큰 소망은 피스메이커(평화를 만드는 사람)이자 통합자가 되는 겁니다. 나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구상 보다는 그저 ‘재벌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발휘하는데 급급하다는 시선도 따갑습니다.
중동 순방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막대한 오일머니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순방 일정이 트럼프 일가의 사업 계획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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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