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기차에서 마약을 복용했다는 음모론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프랑스 대통령실이 “허위 정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12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의 영상 속 문제가 된 휴지에 대해 “코를 푸는 휴지일 뿐”이라며 “유럽의 통합이 불편한지 휴지를 마약처럼 보이게 하는 허위 정보가 퍼졌다”고 음모론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3천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는데, 마크롱 대통령 앞에 놓인 ‘흰색 물체’가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테이블 위 구겨진 흰색 물체를 집어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포착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이것이 ‘코카인 봉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라디오 진행자이자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마크롱이 그것을 재빨리 숨겼다”며 음모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코카인 애호가’라고 주장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크롱 등을 초대했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프랑스인, 영국인, 독일인이 기차에 올라타 약에 취했다”며 “기자들이 도착하기 전에 식기류를 꺼내는 것을 까먹었을 정도”라고 적었습니다.
엘리제궁은 “조작에 경계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적들에 의해 잘못된 정보가 국내외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정부 대변인도 로이터통신을 통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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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