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49명이 난민 지위를 부여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대대적인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펼쳐 온 트럼프 행정부가 백인들에게만 ‘초고속 입국’을 허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들을 미 국무부,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직접 맞이합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현지시간 12일)> “미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어 큰 영광입니다. 여기는 자유의 나라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남아공 백인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남아공에 살고 있는 백인들이 역차별로 박해당하고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몇 년은 걸리는 난민 인정 절차는 대폭 간소화돼 3개월 만에 입국까지 이뤄졌습니다.
그간 트럼프 정부가 펼쳐 온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고려하면 백인에 한정된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2일)> “그들이 백인인 건 우연일 뿐입니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저에게는 상관없습니다.”
난민 수용 이후 미국과 남아공의 관계는 더 악화할 전망입니다.
남아공 측은 미국에 정착하게 된 이들을 애초에 난민으로 볼 수도 없다는 입장.
<로널드 라몰라/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 장관(현지시간 12일)> “국제적 정의상 이들은 난민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들이 박해받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난민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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