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로 낙관론이 지배하는 가운데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유지됐습니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로 납품한다는 소식이 기술주를 끌어올렸지만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실적 전망치를 철회한 여파로 의료건강 업종이 타격을 입으면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지수는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67포인트(0.64%) 밀린 42,140.4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36포인트(0.72%) 오른 5,886.55, 나스닥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1.61%) 뛴 19,010.08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3월의 상승률 -0.1%에서 반등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3월의 2.4%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습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3월의 0.1%보다 소폭 오름폭이 커졌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4월 수치는 일부 반등한 부분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다만 4월 수치는 상호관세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전 지표인 만큼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편차가 컸습니다.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고 기술주는 2.25% 급등한 반면 의료건강은 2.97% 급락했고 필수소비재와 부동산도 1% 이상 떨어졌습니다.
기술주는 엔비디아 호재가 탄력을 제공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에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GB300 블랙웰’을 사우디 기업 휴메인에 1만8천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주가는 5.78% 뛰었습니다.
엔비디아 외에도 테슬라가 4.59% 오르고 메타가 2.92%, 아마존이 1.37% 오르는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훈풍을 받았습니다.
반면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과 함께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8% 급락했습니다.
올해 의료비 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점이 가이던스 철회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약사 머크의 주가도 4.63% 떨어지는 등 의약·보험 산업 전반의 투심이 얼어붙었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S&P500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24% 급등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인하, 경기 회복세 강화, 그리고 경기 침체 리스크 완화 등을 반영해 S&P500 지수와 기업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연말 전망치를 기존 5,900에서 6,1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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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