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트럭이 아기 코끼리를 덮친 사고가 발생하자 새끼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머리로 트럭을 밀어낸 어미 코끼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쉐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쯤 말레이시아 페락주 쿠알라캉사르의 고속도로에서 5세로 추정되는 무게 700㎏의 코끼리가 트럭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코끼리는 숨졌으며, 페락 야생동물 보호 및 국립공원부는 코끼리 사체를 수습했습니다.
현장에서는 25~27세로 추정되는 어미 코끼리가 함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어미 코끼리가 으르렁거리며 트럭을 머리로 밀어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트럭은 꿈쩍도 하지 않지만, 어미 코끼리는 계속 트럭에 머리를 대고 한참 동안 현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유소프 샤리프 국립공원부 국장은 “어미 코끼리는 건강 상태 등 모니터링을 거쳐 안전한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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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