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캔자스주 보너 스프링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검은 고리가 하늘에 떠오르는 현상이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7일 기상 전문매체 폭스웨더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주민 프랭키 캠렌은 하늘에 떠 있는 검은 고리를 발견하고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난 어떤 앱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이게 대체 뭔지 누가 좀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나는 거의 50살이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이어 처음에는 박격포 발사로 생긴 흔적이 아닐지 의심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동안에 폭발음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촬영한 영상에는 검은 고리와 함께 고리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짙은 검은색이었던 고리는 영상을 찍는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옅어지더니 점차 사라졌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주민들 역시 기이한 현상에 놀라워했고, 한 주민은 이 고리가 새 떼처럼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폭스웨더는 이번 검은 연기 고리 현상이 대규모 폭발로 형성되는 ‘버섯구름’의 생성 원리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버섯구름은 폭발로 발생한 고온의 공기가 주변보다 가벼워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변 공기를 회전시켜 연기를 도넛 형태의 고리 모양으로 가두는 현상입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은 지난 3월 미국 시애틀에서도 보고됐습니다.
당시 시애틀 주민들도 하늘에서 검은 고리를 봤다고 신고했지만, 기상청은 기상 현상과는 무관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은 고리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영국, 파키스탄 등 세계 각지에서도 간헐적으로 목격됐습니다.
특히 202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촬영된 고리 영상이 SNS에 퍼지며 외계 생명체의 흔적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검은 고리 현상의 대부분은 불꽃놀이 같은 인공적 연소나 폭발에 따른 부산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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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