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마에 새로 부임한 미국 대사가 현지시간 8일 중국을 ‘위협 요소’라고 비난하며 파나마 운하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빈 머리노 카브레라 신임 주파나마 미국 대사는 이날 파나마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내 악영향을 미치는 세력, 특히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은 파나마나 미주 대륙에 좋은 동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파나마 일간 라프렌사가 보도했습니다.
카브레라 대사는 특히 양국 합동군사훈련을 포함한 파나마 운하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20년 넘게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을 맡았던 홍콩계 회사에 대한 파나마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중국은 파나마 국민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앞서 파나마 감사원은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의 파나마 운하 운영 자회사인 파나마 포트 컴퍼니(PPC)가 파나마 운하 2개 항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12억달러(약 1조7천억 원)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파나마 운하 재확보를 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연합군사훈련 구상을 공표하는 등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CK 허치슨 홀딩스 측과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간 파나마 운하 운영권 매매에 간접적으로 개입하며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주파나마 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브레라 대사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찬가지로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입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과 파나마의 관계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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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