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달 넘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이 이번 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미국은 무역 갈등 완화에, 중국은 미국의 협상 의도 파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
이번 주 중국 화물선 수는 지난해 대비 35% 줄었고, 이달에만 80척 가운데 20%가 취소됐습니다.
일부 화물선의 경우 전체 화물의 40%에 14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관세비용만 4억1700만달러, 우리 돈 5,800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마리코 코데로 / 미국 롱비치항 CEO> “17건의 항해가 취소된 것으로 기록됐고, 그만큼 이곳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가 줄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관세 전쟁에 따른 양국 간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인데,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관세전쟁 후 첫 고위급 대면 협상에 나섭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회담이 무역 합의가 아니라 갈등 완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나왔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대화 명목으로 협박 시도를 계속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역시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 조치 철회와 미국의 성의있는 태도를 요구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압박 전술과 강압도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확고히 수호할 것입니다.”
중국은 지준율과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200조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무역전쟁 장기화 대비에도 나섰습니다.
미중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에 선제 철회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극적인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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