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을 뽑는 콘클라베가 바티칸에서 개막했습니다.
첫 투표도 시작됐는데요.
새 교황을 기다리는 바티칸에서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은 철통 같은 보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청이나 녹음, 촬영을 방지하기 위해 정밀 수색을 거쳤고 창문도 모두 가렸습니다.
투표에 참여하는 추기경들은 물론, 엘리베이터 관리자부터 요리사, 운전사 등 지원 인력들도 모두 비밀 준수 서약을 마쳤습니다.
첫 투표를 진행하기 1시간 반 전부터 휴대전화 통신 신호도 끊겼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들은 지난 2주 동안 거의 매일 총회를 열어 가톨릭교회가 직면한 과제와 새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을 논의했습니다.
추기경들은 총회에서 ‘3분 발언’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는데, 후보 등록도 없고 선거 유세도 금지된 상황에서 이 ‘3분 발언’이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지 않았던 프란치스코 교황도 심금을 울리는 ‘3분 발언’으로 주목받으며 반전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집니다.
<장 폴 베스코 / 알제리 추기경> “이제 침묵의 시간, 더 많은 기도의 시간입니다. 모든 추기경님의 말씀을 들었고, 투표를 할 준비가 됐습니다. 이후는 두고 봐야죠.”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이어가려는 개혁 진영과 전통으로 복귀하려는 보수 진영이 대결 구도를 이룬 가운데, 새 교황을 기다리며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 사이에서도 기대는 엇갈립니다.
<피에르프란체스코 / 로마 시민> “놀랍게도 프란치스코 교황이나 요한 바오로 2세처럼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사람은 지금으로선 없습니다. 지켜봐야죠.”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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