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옷에 원숭이를 숨겨 밀반출하려던 외국인 커플이 콜롬비아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지시간 6일 데일리메일은 콜롬비아 공항에서 한 커플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커플의 속옷 사이에는 천 주머니가 숨겨져 있었고, 그 안에서는 생후 두 달도 되지 않은 아기 원숭이 여섯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두 마리의 흰얼굴 원숭이와 네 마리의 솜털머리타마린 원숭이로, 모두 멸종 위기종입니다.
이 중 두 마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나머지 네 마리도 극심한 탈수와 영양실조, 학대의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롬비아 환경보호 단체 코르나레는 “구출된 원숭이들은 심한 스트레스와 신체적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며 “야생동물 밀거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속된 커플의 국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들은 동물 학대 및 자원 착취 혐의로 형사 기소됐습니다.
이러한 유인원 밀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는 나이지리아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화물 운송 작업 중 작은 나무 상자 안에 갇힌 아기 고릴라가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해당 고릴라는 터키 농림부 산하 보호시설로 옮겨져 현재까지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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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