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총기 테러 사건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를 향해 미사일을 쐈습니다.
국제사회는 사실상 핵보유국인 두 나라 간 충돌이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정부는 현지시간 7일 새벽 파키스탄을 향해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이 지배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 안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기반시설 등 9곳을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도 여럿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공을 48시간 동안 폐쇄하는 한편, 안보 내각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인도를 “교활한 적군”으로 지칭하며, 이들의 공격에 “대응할 모든 권리가 있다”라며 맞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사실상 핵보유국인 두 국가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양국의 충돌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22일 분쟁지인 카슈미르 지역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한 뒤 일촉즉발의 긴장을 이어왔습니다.
인도는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며 대규모 제재에 나섰고, 파키스탄은 연루설을 부인하면서도 무역 중단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후 사실상의 국경인 실질통제선 인근에서 전날까지 열흘 넘게 교전을 이어갔습니다.
양국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뒤에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습니다.
2019년 2월에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테러를 계기로 양국이 전면전 직전까지 간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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