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기업이 고객의 신뢰를 높이겠다며 사무실에서 주말 근무 중인 직원들의 모습을 생중계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월 3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본사를 둔 한 간식 도매업체가 SNS 계정에 주말에 근무하는 직원 약 15명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사업주인 싱 씨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생중계는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업무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모두 주말 이틀을 쉴 수 있지만, 일부 직원들이 마감 기한을 맞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초과 근무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생중계 중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직원들로부터 불편이나 불만은 접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원 중 한 명인 둔 씨는 “여행지에서도 생중계를 하지 않느냐”며 초과근무 수당 등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 혜택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사 측은 직원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문제 없다는 반응이지만,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직원들의 초상권과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우리는 상사의 명령에 ‘아니요’라고 말할 수 없는 기업의 노예”라며, “이런 환경에서 직원이 어떻게 불만을 제기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SCMP는 중국 노동법상 초과 근무는 하루 3시간, 주 36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일주일 중 최소 하루의 휴일을 부여해야 하지만 실제로 많은 중국 기업이 이를 어기고 법정 근무 시간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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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email protected])